일상의 행복을 담은 축소판 미니어처의 세계.

내 손으로 하나 둘 오랜 시간 걸쳐 만들어낸 세계 속에는 갖고 싶었던 소중한 선물을 받은 어린아이의 추억부터 고민하며 완성해냈을 때의 뿌듯한 성취감까지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인생 첫 기쁨을 안겨준 친구이자 전 세계 아이들의 1순위 위시리스트 레고는 행복을 좇는 이들의 바램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다시 찾게 되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빼낼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 유일무이 존재로 손꼽힌다.

행복한 추억을 아로새긴 만큼 이름만 들어도 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알록달록한 브릭,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컬러풀 레고를 [브랜드의 발견] 제일 처음 선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레고는 현재 브릭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의 지평을 넓힌 여러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작은 사이즈의 조각을 삼킬 수 있는 영유아를 위해 큰 부품으로 구성된 5세 이하 유아용 브릭 ‘듀플로’ 시리즈를 시작으로, 키덜트(Kidult)층을 공략해 영화 에피소드를 레고화한 ‘스타워즈’ 및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부터 DC와 마블의 히어로 캐릭터를 레고로 만든 ‘슈퍼 히어로’ 등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게임 캐릭터를 구현해낸 것.

이중 마니아들이 많아 ‘레고의 꽃’이라고 불리는 스타워즈 시리즈는 레고 최초의 영화를 본떠 만든 제품으로, 5200개 조각으로 구성된 스타워즈 밀레니엄 팔콘 모델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양산했다.

이외 소녀들을 위해 만들어진 ‘프렌즈’,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을 만들 수 있는 ‘아키텍쳐’, 닌자고 캐릭터로 구성된 ‘닌자고’ 등 자체 스토리 개발에도 매진하며 레고 브릭 고유의 보편성과 확장성을 놓치지 않고 있다.

레고 캐릭터 자체에 스토리를 입힌 영화도 제작됐다.

2014년 개봉한 <레고 무비(The LEGO Movie)>는 당시 미국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소위 말해 대박을 쳤다. 영화 자체로 벌어들인 수익만 590억원 가량이었다.

영화의 흥행은 레고 매출 증가로 이어졌으며, 2019년 <레고 무비2(The LEGO Movie 2: The Second Part)>도 개봉해 큰 인기를 얻었다.

제품 개발에 고객을 직접 참가시키는 플랫폼도 개발했다. 2005년 ‘디자인바이미(Design By Me)’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고객들이 직접 레고 브릭으로 자신만의 제품을 설계하고 주문이 가능하도록한 것.

이는 상당히 인기를 끌었고 2008년부터는 고객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레고 쿠수(LEGO Cuusoo)’가 운영됐다.

현재 ‘레고 아이디어(LEGO Ideas)’라는 이름으로 변경된 플랫폼에는 고객이 레고 창작품 아이디어를 올리고 회원들로부터 1만건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본사 상품개발팀에서 정식 검토를 통해 상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렇게 출시된 제품의 매출 1%는 아이디어를 낸 고객에게 돌아간다.

레고그룹(LEGO Group)은 최근 취미 개발을 원하는 성인들을 위해 인테리어, 식물, 자동차, 건축물, 예술, 스포츠, 패션까지 폭넓은 관심사를 다루는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레고를 사랑하는 키덜트족, 현재 전 세계에 있는 레고의 성인 팬은 연간 판매량의 20% 정도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즉, 레고는 더 이상 어린아이들만을 위한 제품이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화두 중 하나 ‘지속 가능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오는 2030년까지 주요 제품 및 포장재에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자체 연구소를 설립해 총 1억 5천만 달러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첫 결실로 지난 2018년 사탕수수 원료의 폴리에틸렌을 브릭으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사탕수수 원료의 식물성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브릭은 레고그룹 역사상 처음 선보인 지속 가능 소재로, 잎사귀와 수풀, 나무 등 다양한 식물 형태로 구성되어 2018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간 뒤 현재 절반에 가까운 레고 세트에 포함되어 출시되고 있다.

또한 2021년 6월에는 버려진 병에서 추출한 PET 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지속 가능 브릭 시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여기에 2025년까지 모든 제품 패키징을 지속 가능 소재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20년부터 공식 레고스토어에서 사용하는 포장 가방을 모두 종이 소재로 대체해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블럭을 조합해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레고라고 통틀어 말하는 시대.

장난감에서 예술 작품까지 무한히 확장해 나가는 레고의 미래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